
일자리 잃은 노년→빈곤층..'일하는 가난한 노인' 현실로
소득 1분위 가구주 노령화 '급속'..2003년 50세→2011년 57세
전체 평균 가구주 45세→48세..저소득층 노후화 '심각'
이데일리|김보리|입력 2011.11.22 14:48|수정 2011.11.22 14:48|누가 봤을까? 50대 남성,부산
폰트크게작게메일인쇄스크랩고객센터굴림돋움바탕맑은고딕내 블로그로내 카페로[이데일리 김보리 기자] 퇴직 후 일자리를 잃은 노년층이 빈곤층으로 전락함에 따라, 가난한 노인이 생계를 위해 저임금의 신규 일자리를 채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후 준비가 제대로 돼 있지 않은 노인들이 퇴직 후 고정수입이 끊기자, 저임금의 생계형 일자리로 몰리는 악순환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21일 2011년 가계동향에 따르면, 올 3분기 소득 1분위 가구주의 평균연령은 57세로 통계가 시작된 지난 2003년 3분기 50세에 비해 7세 늘어났다. 이는 같은 기간 가구당 전체 평균 가구주의 나이가 45세에서 48세로 3세 증가한 것을 감안하면, 1분위에서의 노후화 속도가 유독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 소득 5분위별 가구주 연령(자료 ; 통계청)
소득을 5단계로 나눴을 때 하위 20%에 속하는 소득 1분위 가구주의 연령은 2003년50세 2005년 52세 2006년 54세 2011년에는 57세로 7세 증가했다.
같은 기간 소득 상위 계층인 5분위와 차상위인 4분위가 각각 3세씩 늘어난 것을 고려하면, 저소득층의 노후화 속도가 더욱 빠른 것을 알 수 있다.
고령층이 저소득 계층으로 내몰림에 따라, 노년층은 생계를 위해 다시 저임금의 생계형 일자리로 뛰어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는 지난 10월 고용동향에서도 신규 일자리 50만1000개 중 50대가 30만명, 60대도 19만명이 증가하는 등 신규취업자 대부분은 50대와 60대에 치우쳐 나타났다.
50~60대는 각각 1.8, 1.7%의 실업률을 보여 사실상 완전고용 상태였지만,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되레 6.7%로 전월 6.3%에 비해 0.4%포인트 상승했다.
이찬영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노년층이 퇴직 후 고정 수입이 떨어지자 저소득층으로 전락하고, 생계에 내몰린 고령층은 저임금 노동자 형태로 고용시장으로 나오고 있다"며 "노후 준비가 취약한 고령층이 빈곤층으로 떨어지는 추세는 앞으로도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소득 1분위 계층은 저임금 일자리에 집중돼 소득 증가분이 지출을 감당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분위는 지난 2003년에는 월 108만원을 벌어 84만원을 지출한 반면 2011년에는 120만원의 소득으로 147만원을 지출해 적자폭이 24만원에서 27만원으로 늘어났다.
통계청 관계자는 "퇴직후 일자리를 잃은 노년층이 저임금의 일자리로 나옴에 따라 1분위의 근로소득은 2분위(143만원)와 비교해도 턱없이 낮은 월 55만원 수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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