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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수록 헷갈리는 삼성생명 CI보험, 너무 어려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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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상품 쾌도난마] 볼수록 헷갈리는 삼성생명 CI보험, 너무 어려워…
| 기사입력 2012-03-12 10:26 | 최종수정 2012-03-12 11:39
#보험설계사로 10년 근무한 이철종(42세, 가명)씨는 최근 삼성생명에서 치명적 질병을 두 번 보장하는 ‘Top클래스 변액유니버설CI종신보험1.0’에 가입하기 위해 삼성생명 홈페이지를 방문했다. 하지만 홈페이지를 통해 상품내용을 꼼꼼히 체크하던 이씨는 금세 어리둥절해졌다.
설계사 일을 했던 이씨조차 한참을 들여다봐도 모를 만큼 내용이 애매모호했기 때문이다. 이씨는 몇가지 궁금한 점들을 알아보기 위해 삼성생명 대표전화로 문의를 했으나 상담원들조차 상품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지 못했다. 더욱이 이 상품을 주력으로 판매한다고 하는 김모 설계사에게 이 상품에 대해 묻자, 머리만 긁을 뿐 명확한 상품설명을 하지 못했다.
특히, 삼성생명 새 CI보험은 교보생명 대한생명의 상품들과 달리 특약으로 80세까지만 가입이 가능하다. 암, 급성심근경색 등 치명적 질병에 가장 많이 노출돼 있는 연령대는 보장에서 제외한 것이다. 교묘하게 꼼수를 부리고 있다는 얘기다.
이같이 삼성생명 신상품 ‘Top클래스 변액유니버설CI종신보험1.0’은 10년차 이상의 전직 설계사조차 이해하기 어렵게 만들어 놨다. 게다가 치명적 질병을 80세까지만 보장해 실질적인 보장이 필요한 시기(80세 이후)에는 정작 관련 혜택을 받을 수 없다는 지적이다.
삼성생명의 ‘Top클래스 변액유니버설CI종신보험1.0'은 피보험자의 사망을 종신토록 보장하는 주계약에 CI담보를 고정부가특약으로 담은 변액보험(투자수익에 따라 보험금액이 변동하는 보험)이다. CI는 Critical Illness의 약자로 ‘치명적 질병’을 뜻한다. 사망해야만 보험금이 나오는 종신보험과는 달리 CI보험은 치명적인 질병에 걸렸을 때 약정 보험금의 50~80%를 받을 수 있다.
이 상품이 보장하는 CI는 ▲중대한 암 ▲중대한 급성심근경색증, 관상동맥우회술 ▲심장판막개심술, 대동맥류인조혈관치환수술 ▲중대한 뇌졸중 ▲중증 만성폐질환, 폐장 이식수술, 심장 이식수술 ▲중증 만성간질환, 말기 신부전증, 간장·신장·췌장이식수술 ▲중증 재생불량성빈혈, 루게릭병 ▲중대한 화상 등이다.
이 상품이 보장하는 CI의 범위는 ▲첫번째 중대한 암과 두번째 중대한 암 이외의 CI ▲첫번째 중대한 암과 5년이 경과한 이후의 두번째 중대한 암이다.
금융상품 쾌도난마 평가단 A씨는 "CI담보는 말 그대로 치명적 질환을 담보하는 보험이므로, 소비자는 CI보험에서 규정하고 있는 '중대한 질병'이나 '중대한 수술'의 의미를 명확히 알고 보험가입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실제 CI보험에서 담보하는 '중대한 질병'의 의미에 대해 일반 보험수요자가 명확히 이해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전문적인 보험설계사라고 하더라도 고도의 의학지식에 바탕을 두고 규정된 '중대한 질병' 또는 '중대한 수술'이라는 용어에 대해 만족할만한 설명을 기대할 수 없다.
평가단 B씨는 "이 상품의 보장범위는 여타의 CI보험과 비슷한 수준으로 판단된다"며 "중증재생불량성빈혈, 루게릭병 등을 포함해 보장의 범위가 다소 넓어지긴 했으나 암, 뇌혈관질환, 심장질환이 차지하는 비율이 47%라는 점을 고려하면 두 가지 질병(중증재성불량성빈혈, 루게릭병)의 추가보장으로 보장범위가 좋다고 볼 수 없다"고 평가했다.
이 상품의 보험료 지수도 높은 편으로 나타났다. 보험료 지수란 보험상품의 위험도와 사업비 등을 판단해 소비자가 내야 할 보험료 100을 최저 기준 삼아 표준화한 지수로 100에 서 멀어질수록 비싸다.
이 상품의 주보험계약 보험료지수는 132이고, CI두번보장특약과 뉴CI보장특약(두 가지 특약 중 하나를 선택해 고정부가특약으로 가입해야 함)의 보험료지수는 3년 갱신형으로 각각 155.9와 154.3이어서 보험료가 비싼 편이다.
평가단 C씨는 "주보험은 일반 종신보험의 보험료 수준이지만 CI두번보장특약과 CI진단특약 등 고정으로 부가된 특약, 실손의료비 특약, 암치료비 특약 등은 보험료지수가 업계 최고 수준"이라며 "실제 소비자가 많이 선호하는 부분은 사업비를 높게 책정하고, 비선호 부분에는 다소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이 상품의 핵심인 두번보장특약이 갱신형으로 돼 있어 소비자에게 유리한 보험료라고 판단하기 어렵다.
평가단 D씨는 "정액형이 아닌 갱신형으로 책정된 경우에 비해 소비자가 가입할 때 보험료가 저렴한 것처럼 잘못 판단할 가능성이 있다"고 꼬집었다.
상품명은 ‘변액유니버셜CI종신보험’이지만 CI보장 측면에서는 변액보험 형태가 아닌 정액형이라는 점도 아쉽다. 변액종신보험에 CI특약을 붙인 정도라는 말이다.
반면 동양생명의 ‘수호천사프리미엄변액통합CI보험’, 대한생명 ‘변액CI통합종신보험’ 등은 CI보험이 주계약이기 때문에 CI보험금이 운용실적에 따라 변동된다.
또 두번보장특약의 핵심은 평균수명 증가와 의료기술의 발달 등으로 암 발생이후에도 5년 생존율이 62%나 된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암 등 중대한 질병에 한번 걸리면 인생이 끝나는 것이 아니라 또 다른 중대 질병에 걸리거나 암재발 확률이 높아진다는 점인데 삼성생명의 CI두번 보장특약은 80세까지만 보장돼 아쉽다.
이와 함께 CI보험은 치명적인 질병에 노출될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 20~30대에게는 효용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이 중론이다.
[매경닷컴 이미연 기자]
●'Top클래스 변액 유니버설CI종신보험' 평가
-보험료의 적정성 ★★☆(2.5)
-상품의 독창성 ★★★(3)
-보장범위의 합리성 ★★★(3)
총점 ★★☆ 2.8
[상품평가 별점 기준:보험료의 적정성과 보장범위의 합리성, 독창성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5점 척도로 점수화]
★
보장이나 보험료 모두 형편없어요
★★
가입하지 마세요
★★★
여유가 있다면 가입하세요
★★★★ 이 정도면 괜찮은 상품
★★★★★ 설계사에게 당장 전화하세요
●금상 쾌도난마 평가단
이천성 대구대학교 경상대 금융보험학과 겸임교수
-현 한국손해사정사회 손해사정 연구위원
-현 대구광역시 시민생활민원상담 전문위원(보험분야)
-현 천마손해사정사무소 대표 손해사정사
-대구대학교 금융보험학과 박사수료(보험전공)
정양범 매경닷컴 매일경제 은퇴경제센터장
-전 매일경제 경제경영연구소 수석 연구원
-전 에프피 에듀 상무
-전 CFP포럼 의장
-국제공인재무설계사(CFP)
최미수 서울디지털대학 보험금융학과 교수
-전 보험신보 기자
-전 성균관대 보험문화연구센터 연구원
-현 한국금융소비자학회 운영이사
-현 우체국보험분쟁조정위원회 위원
심재용 인재경영아카데미 대표
-전 애플자산관리연구소 소장
-전 한국전문경제연구소 부소장
-전 W자산관리(주) 전략기획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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