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은 왜 들고, 보험료는 어떻게 산출하나요?
의료보험은 무엇을 보호하나요?
살면서 우리는 크고 작은 여러 위험에 노출돼 있습니다. 열심히 저축해 마련한 차를 누가 훔쳐갈 수도 있고, 집에 불이 날 수도 있고, 건널목을 건너다 자동차 사고를 당할 수도 있습니다. 사람들은 이러한 위험에 대비해 자동차보험, 화재보험, 생명보험 등을 구입합니다. 이 중 의료보험은 질병에 걸릴 위험에 대한 보험입니다. 그러나 유의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의료보험 자체가 건강을 보장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의료보험은 질병에 걸렸을 때 의료서비스를 이용하는 데 쓰이는 경제적 비용을 대 주는 보험입니다. 생명보험이 영생(永生)을 보장하는 게 아니라, 사망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에 대비한 보험이듯 말이죠.
 의료보험은 왜 드나요?
보험을 사는 이유를 경제학적으로 접근해 볼까요. 개인이 의료보험을 갖고 있지 않은 경우를 생각해 봅시다. 질병에 걸리거나 걸리지 않을 확률에 따라 개인의 소득이 달라지겠죠. 병에 안 걸리면 번 만큼 소득이 보장되지만, 만약 병에 걸리게 되면 병원에 가야 할 테고, 병원비만큼 소득이 감소할 테니까요.
반면 의료보험을 갖고 있다면, 병에 상관없이 소득이 안정적으로 보장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일정한 보험료를 지불하고 남은 소득이 자신의 소득이 되는 것이죠. 만약 병에 걸리게 되면 의료보험이 병원비 같은 의료서비스 이용 비용을 대신 지불해 주기 때문입니다.
보험회사는 어떤 일을 하나요?
앞에서 살펴봤듯 보험회사는 질병으로 인해 소득이 감소하는 위험을 개인을 대신해 부담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럼 보험회사는 보험료를 어떻게 산출해 낼까요? 우선 보험에 가입한 사람들 중 몇 명이 질병에 걸릴까, 또 병에 걸렸을 경우 쓰게 될 의료서비스 비용이 얼마일지 계산해 예상 비용(expected cost)을 정합니다. 보험에 가입한 사람들 중 건강이 좋지 않아 질병에 걸릴 확률이 높은 사람들이 많거나, 질병에 걸렸을 경우 이용하게 될 의료서비스 비용이 커지면 커질수록 예상 비용은 증가하겠죠.
이렇게 계산된 예상 비용에 보험회사가 보험을 운영하는 것에 대한 일정 비율의 부가보험료(loading cost)를 더하게 됩니다. 부가보험료는 보험회사가 보험을 설계·판매하며, 보험급여 청구를 심사·처리하고, 보험급여를 지급하는 데 드는 비용입니다. 따라서 처리해야 할 보험급여 청구건이 많고 복잡할수록 부가보험료는 높아집니다.
또한 보험회사는 보험료를 먼저 받고 나중에 일이 터지면 보험금을 지불하기 때문에 그 기간 동안 보험회사가 먼저 받은 보험료를 투자해 투자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투자수익이 클 경우에는 부가보험료가 낮아지겠죠. 이런 모든 것을 고려해 개인의 보험료가 나오게 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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