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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도 참는다’…1분기 진료비 증가율 꺾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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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도 참는다’…1분기 진료비 증가율 꺾여
ㆍ한의원·치과 등 감소세 뚜렷
고유가와 경제난 등으로 가계가 어려워지면서 국민들은 웬만하면 병원에 가지 않는 등 의료비 지출을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종합병원·병원·의원의 요양급여비용 청구액은 각각 1조2528억여원, 8987억여원, 2조379억여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종합병원은 8.55%, 병원은 20.6%, 의원은 4.23%가 각각 늘어났다.
하지만 이 같은 증가율은 평년에 비해 크게 떨어진 수치다. 최근 수년간 종합병원은 매년 17% 안팎의 증가율을 보였고 병원은 30%, 의원은 7~11% 수준으로 급여비용 청구액이 증가해왔다.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했던 한방병원과 치과는 이 기간에 수입이 오히려 감소세로 돌아섰다. 한방병원이 1분기에 청구한 요양급여비는 243억50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가 줄었다.
지난해 1분기에 요양급여비 청구액이 2006년 1분기와 비교해 22.4%가 많았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 감소폭이 매우 큰 편이다.
치과 역시 올해 1분기 동안 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지급받은 요양급여비가 1916억원으로 지난해(1946억원)에 비해 1.5% 감소했다.
이는 서민 가계가 경제난과 고유가에 압박을 받으면서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의료기관을 찾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공단은 분석했다.
특히 상대적으로 중증질환보다는 경증질환이 많은 한방병원과 의원·치과 등은 여파가 적지않은 것으로 보인다.
대한한의사협회 김호순 부회장은 “경제위기 의식이 확산되면서 서민들이 가계 지출을 줄이기 위해 크게 아프지 않으면 의료기관 방문을 자제하고 있는 분위기인 것 같다”며 “특히 한방병원이나 한의원은 양방에 비해 개인부담이 3배 이상 높고 ‘보약’이란 인식이 강하기 때문에 경제상황에 영향을 많이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홍진수기자 soo4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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